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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전망] <30> '위대한 도전' 워싱턴 내셔널스(06.15)

야구상식

by jungguard 2020. 6.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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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소토

 

 

2017 : NL 동부 1(9765)

 

2018 : NL 동부 2(8280)

 

2019 : NL 동부 2(9369) *WS 우승

 

2019년 리그 순위

 

득점 : 2

 

홈런 : 6

 

선발ERA : 2

 

불펜ERA : 15

 

오프시즌 주요 계약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24500) 윌 해리스(32400) 스탈린 카스트로(21200) 다니엘 허드슨(21100) 얀 곰스(21000) 하위 켄드릭(1625) 에릭 테임즈(1400) 아스드루발 카브레라(1250) 라이언 짐머맨(1200)

 

*마이너 : 페르난도 아바드, 웰링턴 카스티요, 데이빗 에르난데스, 하비 게라, 샘 프리먼, 맥 윌리엄슨

 

오프시즌 주요 이적

 

In : 라인 하퍼

 

Out : 앤서니 렌돈, 맷 애덤스, 브라이언 도저, 제레미 헬릭슨, 페르난도 로드니, 그렉 홀랜드, 헌터 스트릭랜드

 

 

우승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투타의 핵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앤서니 렌돈이 FA로 풀렸다. 스트라스버그는 잔여 계약(41)을 취소하고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했으며, 렌돈은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우고 FA 자격을 얻었다. 두 선수를 모두 잃는 것은 브라이스 하퍼 두 명을 보내는 것보다 치명적이었다. 그렇다고 천문학적 계약이 예상된 두 선수를 모두 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구단주가 억만장자라고 해도 위험한 도박이었다. 둘 중 한 명을 택해야 했던 워싱턴은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스트라스버그(31)를 잔류시켰다. 워싱턴이 200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스트라스버그는 팀 입장에서 더 상징적인 존재다. 트레이드 거부권과 옵트아웃이 없는 계약은 스트라스버그가 38세가 되어서야 끝이 난다. 한 팀에서 17시즌 이상 뛴 투수는 역대 7명이 전부다. 워싱턴은 2015년 맥스 슈어저(721000)보다 더 극진한 대우를 해줬는데, 슈어저의 지불 유예금(1500)이 이자가 없는 반면, 스트라스버그는 지불 유예금(8000)1% 이자가 붙는다. 스트라스버그 계약이 발표된 이틀 후, 렌돈은 스트라스버그와 똑같은 계약(724500)으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큰 산을 하나 넘은 워싱턴은 내부 단속에 치중했다. '우승 멤버' 얀 곰스(32) 하위 켄드릭(36) 아스드루발 카브레라(34) 다니엘 허드슨(33)과 재계약한 데 이어 라이언 짐머맨(35)도 워싱턴에서 16번째 시즌이 확정됐다. 짐머맨의 2020시즌 옵션(1800)을 거절했던 워싱턴은 최대 300만 달러에 다시 합의를 봤다. 지난 2년간 137경기 출장에 머무른 짐머맨은 플래툰 선수로 역할이 축소된다. 워싱턴이 고른 짐머맨의 파트너는 에릭 테임즈(33). 2017-19년 밀워키에서 뛴 테임즈는 같은 기간 우투수 상대 조정득점생산력(wRC+)126, 좌투수 상대 wRC+74였다. 테임즈는 내년 시즌 400만 달러 상호 옵션이 있다(바이아웃 100). 워싱턴은 스탈린 카스트로(30)도 붙잡으면서 내야진에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 컵스 시절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각별했던 카스트로는 "항상 가족들에게 팀을 정할 수 있다면 워싱턴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운명론을 설파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정규시즌 꼴찌였던 워싱턴은 불펜도 정비했다. 우선 자신들이 월드시리즈 7차전 패전투수로 만든 윌 해리스(35)를 보듬었다. 또한 브라이스 하퍼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라인 하퍼(31)를 미네소타에서 데려왔고(하퍼의 형은 브라이언 하퍼) 브라이스 하퍼와 한바탕 붙은 적이 있는 헌터 스트릭랜드는 방출했다.

 

예상 라인업

 

1. () 트레이 터너 (SS)

 

2. () 애덤 이튼 (RF)

 

3. () 스탈린 카스트로 (2B)

 

4. () 후안 소토 (LF)

 

5. () 빅터 로블레스 (CF)

 

6. () 에릭 테임즈 (1B)

 

7. () 얀 곰스 (C)

 

8. () 카터 키붐 (3B)

 

렌돈을 잊을 수 있을까. 워싱턴의 목표가 2년 연속 우승이라면 렌돈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이긴 했다. 하퍼와 달리 렌돈은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는 말이 크게 와닿을 것이다. 지난해 워싱턴이 1931패로 주저앉았던 첫 50경기는 렌돈이 14경기를 결장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2017년 이후 렌돈이 기록한 승리기여도(fWAR)는 내셔널리그 2위에 해당하는 19.9(옐리치 20.0). 같은 기간 워싱턴 전체 승리기여도(74.3)1/4가 넘는 지분으로, 2위 트레이 터너(11.1)와 후안 소토(8.5)를 합쳐도 렌돈의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플랜A 렌돈에 이어 플랜B 조시 도널슨도 잡지 못한 워싱턴은 인해전술로 렌돈의 빈 자리를 채워볼 예정. 지난 겨울 눌러앉힌 내야수 4명은 최근 2년간 승리기여도가 모두 양수였다(카브레라 4.5, 카스트로 3.6, 테임즈 2.8, 짐머맨 1.4). 그러나 렌돈은 이 4명이 힘을 합쳐도 넘어서기는 힘든 선수였다(렌돈 13.2, 412.3).

 

카스트로는 2010년 이후 최다안타 전체 4. 로빈슨 카노(1695안타) 닉 마카키스(1651안타) 애덤 존스(1647) 다음으로 많은 1617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최다 홈런을 친 지난 시즌도 2012183안타 이후 가장 많은 172안타를 때려냈다(.270 .300 .436 22홈런). 타격은 확실하지만, wRC+ 154에 달했던 3번타자를 보다가 리그 평균도 되지 않는 wRC+ 91 3번타자를 보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컨텐더 팀 3번타자로는 자격 미달이다. 이에 워싱턴은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크리스 브라이언트(컵스) 카일 시거(시애틀) 같은 트레이드 가능한 3루수를 열심히 물색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렌돈의 역량을 검증한 시간이었다. 올해는 후안 소토(21)의 차례다(.282 .401 .548 34홈런). 지난해 wRC+ 14220세 이하 시즌 10위에 해당했다(12012년 마이크 트라웃 wRC+ 167). 나쁜 공에 반응하지 않는 소토의 아웃존 스윙률 20.5%는 리그 최저(AL 1위 알렉스 브레그먼 16.9%). 선구안이 뛰어난 소토가 급격하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소토는 이른 성공에 도취되지 않는 성숙한 성격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주전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소토가 모든 짐을 짊어지는 건 부담스럽다. 소토에게 힘을 실어줘야 될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 빅터 로블레스(23)는 컵스가 브라이언트의 대가로 요구하자 워싱턴이 거절한 선수(.255 .326 .419 17홈런). 소토와 마음이 잘 맞는 단짝으로, 워싱턴은 소토와 로블레스가 애틀랜타 아쿠냐&알비스처럼 성장해주길 바란다. 중견수 수비와 기동력은 이미 정상급인 로블레스는 출루율을 높여야 한다(로블레스의 OAA +23은 메이저리그 전체 1). 지난해 타석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는데, 삼진율(22.7%)이 팀 내 가장 높았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는 그가 공격적이길 원한다"고 하면서도 "단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상 선발 & 불펜

 

1선발 : 맥스 슈어저

 

2선발 :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3선발 : 패트릭 코빈 ()

 

4선발 : 아니발 산체스

 

5선발 : 조 로스

 

션 두리틀 ()

 

다니엘 허드슨

 

윌 해리스

 

태너 레이니

 

완더 수에로

 

올해도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이유는 선발진이다. 스트라스버그를 붙잡으면서 지난해 승리기여도 전체 1위 선발진(21.4)을 그대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맥스 슈어저(1172.92 172.1이닝 243K)와 스트라스버그(1863.32 209이닝 251K) 패트릭 코빈(1473.25 202이닝 238K)을 비롯해 아니발 산체스(1183.85 166이닝)마저 준수했던 선발진은 네 명이 두 자리 승수와 3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냈다.

 

문제는 건강이다. 아픈 곳이 늘어나고 있는 슈어저(35)6년 연속 200이닝이 중단됐다. 온전하지 않은 몸상태로 포스트시즌 30이닝을 소화한 것도 위태로워 보였다. 5년 만에 200이닝을 넘긴 스트라스버그도 포스트시즌에서 36.1이닝을 추가로 던졌다. 이전까지 부상 경력이 화려했던 점을 감안하면 후유증이 우려스럽다. 36세가 된 산체스도 규정이닝을 장담할 수 없는 워싱턴은 개막이 연기된 것이 내심 다행이다.

 

선발 한 자리는 '젊은 피'들이 경쟁하고 있다. 조 로스와 앤서니 보스, 에릭 페디는 각자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미존 수술을 받기 전 기대가 컸던 로스는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전보다 투구 템포를 조절할 줄 안다"고 말했다. 로스의 과제는 서드 피치를 찾는 것. 여전히 체인지업에 미련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처음 던진 커브가 완급 조절에 유용했다. 선발 4인방 중 가장 어린 코빈도 30대에 접어든 워싱턴은 향후 선발진을 끌고 갈 재목들도 늦지 않게 발굴해야 한다.

 

올해도 워싱턴은 선발 야구를 내세운다. 그러나 불펜 야구를 저버려서는 곤란하다. 지난해 우승에 가려졌지만 워싱턴은 불펜이 기름을 붓는 경기가 많았다. 시즌 중반 데려온 다니엘 허드슨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 준 것이 큰 행운(24경기 1.44).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허드슨이 없었다면 워싱턴의 우승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무리를 계속 허드슨으로 밀고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상황에 따라 션 두리틀(29세이브 4.05)과 더블 스토퍼 체제를 암시했지만, 더블 스토퍼는 잘못 운용하면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 '커브 마스터' 윌 해리스(68경기 1.50)는 새롭게 필승조로 합류하는 투수. 2015년 이후 해리스의 평균자책점 2.36은 잭 브리튼(1.89)과 아롤디스 채프먼(2.16) 다음으로 낮은 기록이다.

 

키 플레이어 : 새로운 해결사를 찾아야 하는 워싱턴은 트레이 터너(26)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다. 터너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워싱턴이 가진 위협적인 무기다. 2016년 이후 157도루는 같은 기간 3위 기록(빌리 해밀턴 173도루, 조너선 비야 160도루). 몰아치는 능력이 뛰어난 터너는 발동이 걸리면 어떤 투수를 상대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제로 마르티네스 감독은 터너를 3번에 배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섣불리 타순을 옮기면 선수와 팀에게 모두 독이 될 수 있다(데뷔 후 3번 타순에 한 번밖에 들어선 적이 없는 터너는 '3번 기용'이 농담인 줄 알았다고). 터너의 타순 이동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이 방책이 조삼모사가 되지 않으려면 로블레스가 리드오프에 어울리는 타자로 달라져야 한다.

 

총평 : 간혹 월드시리즈 우승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팀이 있다. 극적으로 창단 첫 우승을 이뤄낸 워싱턴도 지나간 영광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지난 겨울 워싱턴이 맺은 계약은 '이 멤버 리멤버'를 떠오르게 했다. 이러한 보답성 계약은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구관이 명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팀. 1975-76년 신시내티에 이어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내셔널리그 팀이지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의 허전함을 달래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사제공 이창섭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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