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최근 5년간 승률
2016 - 0.420 (중부 5위)
2017 - 0.420 (중부 5위)
2018 - 0.414 (중부 5위)
2019 - 0.463 (중부 4위)
2020 - 0.517 (중부 3위) *WC 패배
1억6500만 달러(닉 카스티야노스, 마이크 무스타커스, 아키야마 쇼고, 웨이드 마일리)는 앞선 9년 간 FA 시장에서 쓴 8000만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비용. 추신수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있었던 2013년(90승72패)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5할 승률에 성공했다.
46경기에서 20승26패를 기록하고 리그 12위에 그칠 때까지만 해도 신시내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마지막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마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1승3패를 기록하고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다. 31승29패는 시카고 컵스에 세 경기 뒤진 중부 3위. 그러나 신시내티에게 기대됐던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0년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에게 3연패(1차전에서는 로이 할러데이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했다), 2012년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게 리버스 스윕(원정 1,2차전을 이기고 홈 3,4,5차전을 패한 리버스 스윕은 지금도 유일하다)을 당하고, 2013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는 자니 쿠에토가 피츠버그 팬들의 이름 공격에 무너진 신시내티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상대는 동부 1위 애틀랜타였다.
전체적인 전력은 애틀랜타가 우위에 있지만, 신시내티의 강력한 선발진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1차전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애틀랜타 강타선을 7.2이닝 12K 무실점(2안타)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애틀랜타(6안타 3사사구)보다 훨씬 더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11안타 4사사구) 득점권에서 12타수1안타에 그쳤고 결국 13회 연장 끝에 패했다(프레디 프리먼 13회말 끝내기 안타).
2차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가 5.1이닝을 7K 1실점(6안타 1볼넷)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2안타 2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것. 두 경기에서 22이닝 무득점(득점권 14타수1안타). 사상 최초로 단판승부가 아닌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무득점으로 끝낸 팀이 된 신시내티는 2016년 12월부터 팀을 이끌었던 딕 윌리엄스 사장이 물러났다.
bad : 신시내티의 오프시즌 투자는 타선에 집중됐다. 그러나 나란히 4년 6400만 달러 계약으로 온 닉 카스티야노스와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둘 다 실망스러웠다. 특히 지난해 컵스에서의 OPS가 1.002(.321 .356 .646)였던 카스티야노스는 팀 최고의 타자가 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0.784(.225 .298 .486)로 추락했으며, 좌완 킬러의 명성도 온데 간데 없었다(좌완 상대 OPS 2017년 0.934, 2018년 1.004, 2019년 1.138, 2020년 0.768).
3년 2100만 달러 계약을 준 아키야마는 신시내티가 처음 계약한 일본 선수였다. 이로써 일본 선수들은 30개 구단에 모두 진출했다(아직 한국 선수가 뛰어보지 못한 팀은 휴스턴 오클랜드 디트로이트 캔자스시티 화이트삭스 5팀이다). 다나카 마에다와 같은 1988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아오키 노리치카(ML 통산 .285 .350 .387)의 하위 버전인 선수를 영입한 것은 의문이었다. 아키야마는 결국 183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며(.245 .357 .297 7도루) 아오키의 첫 시즌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했다(.288 .355 .433 10홈런 30도루).
조이 보토는 노쇠화를 향해 달려가는 브레이크 고장난 자동차였다. 2017년 출루율과 OPS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르고(.320 .454 .578)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이어 MVP 2위를 했던 보토는 2018년 장타력에 문제가 생기더니(.284 .417 .419) 2019년에는 출루율까지 무너졌다(.261 .357 .411). 하지만 보토에게는 더 떨어질 곳이 남아 있었다(.226 .354 .446).
2011년 골드글러브를 따내기도 했던 보토는 1루 수비까지 메이저리그 최악이 수준이 됐는데, 아직도 보토는 2023년 39세 시즌까지 3년 7500만 달러 계약이 더 남아 있다(2024년 팀 옵션 2000만. 옵션 거절시 보상금 700만).
지난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는 보토를 제치고 팀 최고의 타자가 됐다. 189개의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았지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4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271 .158 .572). 그러나 수아레스는 1년 만에 공갈포로 전락했다(.202 .312 .470). 2016년 전체 2순위 지명자인 닉 센젤(25)마저 뒷걸음질치면서(.186 .247 .357) 신시내티의 공격 업그레이드 계획은 대실패로 돌아갔다.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239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팀 타율 0.212는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꼴지였다. 타율 리그 최하위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건 1906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07년 애리조나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지만 메이저리그 꼴찌는 처음이었다.
당시 최강 팀 시카고 컵스를 월드시리즈에서 꺾은 1906년 화이트삭스가 '물방망이의 기적'(Hitless Wonder)이라는 애칭을 얻고, 2007년 애리조나도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반면, 2020년 신시내티는 결국 낮은 팀 타율에 발목을 잡혔다.
불펜도 기대 이하였다. 2019년 멀티 이닝 마무리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라이젤 이글레시아스는 정규시즌은 나쁘지 않았지만(8세이브/2홀드/2블론 2.74)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0.1이닝 2피홈런 4실점(3자책)으로 팀의 마지막 희망을 사라지게 했다.
우완 루카스 심스(20경기 2.45)와 좌완 아미르 개럿(21경기 2.45)이 잘해주긴 했지만 2019년 나름 성공적이었던 투웨이(83이닝 2.92 / 53타석 10안타)포기한 마이클 로렌젠(18경기 4.28) 한때 팀 최고의 투수 유망주였으며 불펜에서 자리잡기를 바란 로버트 스티븐슨(10이닝 8피홈런 11실점)은 기대 이하였다.
더스티 베이커의 후임을 맡겼던 투수 출신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의 5년이 실패로 돌아간 신시내티는 2019년 데이빗 벨에게 감독을 맡겼다. 이로써 벨은 아버지 버디 벨(디트로이트 3년, 콜로라도 3년, 캔자스시티 3년)에 이어 부자 감독이 됐다(할아버지 거스 벨은 감독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시즌을 통해 데이빗 벨이 남긴 이미지는 너무 쉽게 흥분한다는 것 말고는 없다.
good : 적어도 한 가지 예상은 옳았다. 신시내티 선발진이 강력하리라는 것. 트레버 바우어의 올 시즌은 마치 추신수의 2013년(285 .423 .462 21홈런 20도루 112볼넷) 같았다. 2019시즌 중반 클리블랜드에서 건너와 10경기에서 2승5패 6.39에 그쳤던 바우어는 예비 FA 시즌을 마음껏 즐기고(11경기 5승4패 1.73) 신시내티 최초의 사이영 투수이자 1945년 이후 첫 번째 평균자책점 1위 투수가 됐다.
바우어는 '앙숙'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회전수 증가에 대해 "파인타르가 유일한 비결"이라고 했는데 정작 본인의 포심 회전수는 2019년 평균 2412회에서 2776회로 엄청나게 올랐다.
첫 7경기에서 5승1패 1.94를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소니 그레이는 마지막 네 경기에서 2패 8.97에 그쳤다(11경기 5승3패 3.70). 루이스 카스티요는 마지막 5경기가 4승1패 2.20이었지만 첫 7경기가 5패 4.10이었다(12경기 4승6패 3.21). 하지만 타일러 말리(9경기 2승2패 3.59)까지 잘해준 신시내티 선발진은 팬그래프 승리기여도가 메이저리그 1위였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최강 선발진은 1년 만에 해체됐다. 2013시즌 후 FA가 된 추신수를 잡지 못했던 것처럼 FA가 된 바우어를 잡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 결국 바우어의 빈 자리는 올해 부진했던 앤서니 디스클라파니(9경기 1승2패 7.22)와 웨이드 마일리(6경기 3패 5.65)가 채워줘야 한다.
올해 신시내티 타선의 유일한 기쁨은 제시 윙커(.255 .388 .544 12홈런)였다. 윙커가 기록한 OPS 0.932는 팀내 2위 보토(0.800) 3위 무스타커스(0.799)와 엄청난 차이였다. 첫 33경기에서 10홈런 17타점을 기록할 때까지만 해도 실로 대단한 시즌(.333 .446 .720)이 기대됐던 윙커는 허리가 안 좋아지기 시작한 후 마지막 21경기에서 2홈런 6타점(.125 .296 .250)에 그친 게 아쉬웠다.
투자 은행 출신으로 아버지가 신시내티 이사회의 의장이 되면서 단장에 부임한 딕 윌리엄스는 스탯 전문가 두 명을 채용하는 등 다른 신세대 단장들을 따라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윌리엄스의 후임은 2018년 윌리엄스가 사장으로 승격하며 단장이 된 닉 크롤(1977년생)로, 신시내티 구단에서 2003년부터 몸을 담고 있는 스카우트 출신이라는 게 윌리엄스와 다르다.
보토(2500만) 카스티야노스(1400만) 무스타커스(1400만) 수아레스(1100만) 그레이(1000만) 5명에게 74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신시내티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런 상황. 고액 연봉자들이 살아나기를 기대하며 나머지 돈을 살뜰히 쪼개 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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