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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7·삼성)의 징계 실효성을 비웃은 삼성을 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제도적 맹점을 악용한 삼성의 편법과 꼼수를 인지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삼성은 6일 오승환과 연봉 66억 원에 계약했다. 지난달 말 콜로라도에서 방출된 뒤 속전속결로 협상을 마쳤다. 예상된 그림이었다. 삼성은 “오승환이 필요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징계의 실효성이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2016년 1월 KBO가 내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즉시 발효된다.
오승환은 삼성과 연봉 66억 원에 계약했다. 징계는 즉시 발효돼 그는 내년 5월 초부터 경기를 뛸 수 있다. 하지만 어차피 그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해야 한다.
6일 현재 삼성은 정규시즌 102경기를 마쳤다. 오승환은 올해 잔여 42경기, 내년 초반 30경기를 뛰지 못한다. 1군 경기는 물론 1군 훈련 및 2군 경기도 금지된다.
3월 23일 개막한 올해, 삼성의 30번째 경기는 4월 30일에 펼쳐졌다. 미세먼지, 우천 취소 등 변수를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5월 초부터 족쇄가 풀린다.
시즌의 절반을 뛸 수 없지만 오승환이 받는 징계는 별로 ‘철퇴’ 혹은 ‘중징계’ 같지 않다. 어차피 뛸 수 없는 기간이다.
오승환은 조만간 팔꿈치 수술을 할 계획이다. ‘긴 재활’로 내년 봄에야 돌아올 수 있다. ‘아주 절묘하게’ 재활 기간과 징계 기간이 겹친다.
사실상 징계의 의미가 없다. 오승환은 잘못을 저질러 벌을 받는 게 아니라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됐다.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간이 부상 회복과 몸을 만드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반성의 의미에서 받아야 하는 징계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도 규정의 맹점을 잘 이용했다는 평가다. KBO에 따르면 이날 삼성 선수로 공시된 오승환의 징계는 곧바로 적용된다. 사실상 징계 효과는 없는 셈이다.
KBO도 고민이 많다. 그렇지만 뾰족한 방안이 없다. 이번 오승환 사태와 관련해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곤혹스러운 반응이었다.
류 총장은 징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들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고민이 많으나 여러 가지 힘든 부분이 있다. (근거 규정이 없어) 선수가 재활 중이라고 징계 시점을 연기하거나 추가 징계를 하기도 어렵다”라고 7일 말했다. 도의적인 책임만 따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삼성과 오승환만이 아니다. 제2, 제3의 오승환같이 얼마든지 악용될 전례를 만든 셈이다.
류 총장은 이에 대해 “이번 오승환의 경우는 좀 특별한 상황이라고 본다. 흔하지 않더라도 추후 같은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만들기가 어렵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번 삼성의 행보는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은 과거부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들은 엄격하게 다룬 구단이다. 오승환과 함께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똑같이 벌금 1000만 원, 총 경기수의 50%50% 출전 정지를 받았던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됐다. 역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는 물론, 도박장 개설 혐의까지 추가된 안지만은 삼성이 계약 해지를 하며, 옷을 벗었다. 이전에는 정형식이 음주운전으로 방출됐고, 올해는 숙취 운전에 적발된 박한이가 은퇴 선언과 함께 스스로 옷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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